본문 바로가기
천문학 별자리

전갈자리의 오리온 이야기

by 디테일쩡 2023. 2. 19.

오늘은 12개의 별자리 가운데 전갈자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오리온과 전갈이 그 주인공입니다.

 

 

전갈자리의 오리온 이야기

무더운 여름철 높은 밤 하늘을 쳐다보면 남쪽 지평선 부근에서 볼 수 있는 별이 있습니다. 바로 커다란 S자 모양의 별자리입니다. 이 별자리는 그리스 신화의 나온느 오리온의 이야기와 연관있는 전갈자리 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사냥꾼인 오리온은 이 세상에서 자신보다 강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자랑하고 거만했습니다. 오리온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아 이 이야기는 하늘에 있는 신들에게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보다 강한 자는 없다"라고 너무 많은 자랑을 한 탓인지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헤라가 오리온을 죽이려고 전갈을 풀어 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헤라가 보낸 전갈은 오리온을 죽이지 못했습니다. 오리온의 죽음은 아주 의외인 곳에서 알 수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애인인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갈은 오리온을 죽인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밤하늘에서도 전갈은 오리온을 계속 쫓는 모습을 그리듯 별자리 모양이 S자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밤하늘에서 전갈 자리가 떠오를 때를 살펴보면 오리온 자리가 서쪽 하늘로 달아나 보이는 것처럼 보이며 전갈이 하늘을 가로질러 지하로 쫓아 내려가면서 오리온은 다시 동쪽에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오리온의 세 별을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바로 세 별을 삼이라고 부르며, 전갈 자리의 안타레스와 또 그 양쪽 별을 합쳐 상이라 부릅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삼과 상"이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갈의 심장부(S자 위쪽)에 있는 알파별 안타레스는 붉은색의 1등성이랍니다.

 

전갈자리의 S자 모양의 위쪽에 있는 알파별 안타레스(Antares)는 붉은색의 1등성으로 ‘화성의 라이벌’이라는 뜻(Anti-Ares)을 가지고 있으며 스펙트럼형은 M1이고 1등성입니다. 안타레스는 동반성이 있는데 스펙트럼형이 6등성이고 B3입니다. 베타별은 전갈의 머리부근에 있는데 이름은 아크라브(Acrab)이고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M4는 6등급의 구상성단으로 지구로부터 6800광년 떨어져 있어서 정말 멀리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힘듭니다. M6는 대략 50개의 별로 이루어진 5등급의 산개성단으로 지구로부터 20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M7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3등급의 산개성단으로 약 50개의 별들이 그 영역 안에 있습니다. 발광성운 NGC635 도 이 별자리에 속합니다.

 



산개성단 M6, M7, NGC6231

M7 또한 밝은 산개 성단으로 맨눈이나 쌍안경으로 충분히 관측이 가능합니다. NGC6231은 제타(ζ)별 근처에 있는 밝은 산개성단으로 6~8등성의 별들이 120개쯤 모여 있습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중앙에 별이 빽빽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산개성단 M6(NGC6405)과 M7(NGC6475)을 전갈의 꼬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M6은 7등급 이하의 별이 50개쯤 모여있는 밝은 산개 성단으로 날씨가 좋으면 맨눈으로도 희미하게나마 관측가능합니다. 이 성단에서 밝은 별은 붉은 색을 띤 BM별로 변광성입니다. 나비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나비 성단'으로 불립니다. 쌍안경으로는 밝은 별을 구별할 수 있고, 작은 망원경으로는 중심 부분에 있는 별이 평행사변형 모양으로 길게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알파별안타레스

안타레스가 붉은 것은 그 표면 온도가 태양의 반인 3,00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크기가 큰 초거성이기 때문에 매우 밝게 보입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안타레스도 바로 옆에 반성이 있는 이중성인데, 전갈의 머리 위치에 있는 3등성인 베타 별, 그 옆의 별도 모두 이중성입니다. 중국에서는 안타레스를 '화' 혹은 '대화'라 부르고, 가을이 되면 안타레스가 서쪽으로 낮아지므로 가을이 왔다는 것을 '대화가 서쪽으로 물렀다'고 표현합니다.

 

알파(α)별은 전갈의 심장부에 있는 1등성 안타레스입니다. 이것은 그리스어로 "화성에 맞서는(against Ares)"에 해당하는 의미입니다. 안타레스의 붉은 빛은 마치 화성과 닮았고, 황도에 가깝기 때문에 가끔 화성이 다가와 꼭 그 붉게 타오르는 기를 빼앗아 가는 것처럼 보여서 이렇게 불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