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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별자리

봄처녀의 모습의 처녀자리

by 디테일쩡 2023. 2. 6.

따뜻한 봄. 밤하늘에서 수놓아진 처녀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처녀자리가 그 봄처녀입니다. 오늘은 처녀자리에 대한 이야기와 별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봄처녀 처녀자리의 신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처녀자리의 주인공은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 즉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입니다. 

제우스신과 거인 타이탄족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트라이아는 정의의 여신이었습니다. 그 당시 '금의 시대'에는 인간과 신들이 한데 어울려 지상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지상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이 생기고 생계를 일구기 위한 농업이 시작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이기심으로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전쟁이 시작되면서 신들은 지상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스트라이아만은 인간을 믿고 지상에 살면서 사람들이 서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정의의 길을 설명하였습니다. 이 시대를 '은의 시대'라 합니다. 시간이 흘러 '동의 시대'가 되면서 사람은 폭력과 거짓말을 일삼게 되어 친한 친구와 가족, 내 형제와 부모까지도 피를 흘리며 서로 죽이는 상황이 다다르게 되자, 아스트라이아도 끝내 참지 못하고 하늘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우리가 보는 이 처녀자리가 바로 아스트라이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실 아스트라이아는 '별'이라는 뜻이다. 보통 서양에서는 정의의 여신이 칼과 천칭을 들고 있으나, 옛 별자리 그림의 처녀자리는 보리 이삭을 든 여신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보이 이식 위치에는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고 빛나는 별인 스피카가 있습니다. 옛 별자리 그림을 보면 보리이삭을 든 여신이 바로 식물의 싹틈과 곡물의 수확을 맡아보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라고도 하고, 또는 그의 딸 페르세포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스피카는 '곡물의 이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 별인 스피카를 보고 씨 뿌리는 시기가 온 것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북두칠성에서 아르크투루스까지 쭉 이은 선을 연장하면 스피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페르세포네였다고 합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해 그녀를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가끔씩 땅 위의 새들과 나무, 풍경들을 추억할 때면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한편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슬픔과 통곡의 시간을 가졌고 토지의 여신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자 점차 대지는 바닥이 갈라져 가뭄이 오고 황폐해졌고 사람과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이를 더 이상 모른 척 방관할 수 없어 자신의 형이자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를 설득하였습니다. 결국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 동안만 지하세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딸을 만나게 되어 데메테르의 슬픔이 사라지게 되자 점차 땅은 비옥하게 됐고 동물들은 활기를 찾으며 인간들의 삶은 훨씬 나아지게 좋아졌습니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이다.

 

 

 

처녀자리의 위치

 

 

따뜻한 봄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가 바로 처녀자리이며 사자자리와 천칭자리 사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황도십이궁의 처녀궁이며, 그리스 신화에서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Astraea)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신이 들고 있는 보리의 이삭에 위치한 흰색의 1 등성이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중 하나가 바로 스피카(Spica)입니다.

 

스피카 외에는 모두 3등성 이하의 별이다 보니 아무래도 봄 하늘에서 처녀자리 전부를 보는 것은 힘듭니다. 그나마 밝은 별인 ε와 γ의 광도는 각각 3.6등과 3.7등이고, 작은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며 색은 둘 다 황색입니다. 또 머리털자리(Coma Berenices)와의 경계 부근에는 M58, M60 등 수많은 외부 은하계의 대성단이 있으며, 공간적으로도 소우주가 모여 있는 장소로서 하나의 초은하단(超銀河團)을 형성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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