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별자리를 볼 때 쌍둥이가 꼭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별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그것이 쌍둥이자리입니다. 오늘은 쌍둥이자리의 신화 이야기와 위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쌍둥이 자리의 유래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는 레다와 백조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어떻게 백조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냐고 궁금하시다면 이 백조는 바로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둔갑한 제우스였습니다.
레다는 알을 하나 낳았는데 이 알에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습니다. 후일 트로이아 전쟁의 씨앗이 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헬레네는 이 쌍둥이 형제의 누이동생입니다..
스파르타에서 누이 헬레네를 테세우스와 그의 친구 페이리토스가 납치를 해가자 젊은 영웅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달려가 헬레네를 구해냈습니다. 그리고 테세우스가 아티카를 비웠을 동안 누이인 헬레네를 데리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쌍둥이 형제 중 폴뤼데우케스는 권투를 썩 잘했으며 다른 형제인 카스토르는 거친 말을 길들여 조복(調伏)시키는 솜씨가 좋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 둘은 어찌나 우애가 좋았던지 무슨 일을 하건 꼭 함께 했습니다.
아르고나우테스와 원정을 나갈 때도 함께 갔으며, 항해 도중 폭풍이 일었을 때 오르페우스가 사모트라케 섬 신들에게 기도하면서 수금을 뜯자 폭풍이 멎으면서 이 쌍둥이 형제의 머리 위에 별이 나타났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일로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는 훗날 배로 여행하는 사람들이나 고기를 잡으러 가는 뱃사람들에게 수호신으로 믿어졌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나 좋지 않은 날에도 배의 돛이나 돛대 주위에서 불빛이 번쩍거리면 뱃사람들은 이 불빛을 이 형제의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는 아르고나우테스 원정이 끝나자 이다스와 륀케우스를 상대로 일전을 벌였습니다. 이 싸움에서 형제 중 하나인 카스토르가 죽자 폴뤼데우케스는 그 죽음을 몹시 슬퍼한 나머지 제우스에게 자기가 대신 죽음의 길로 향할 테니 카스토르를 살려 달라고 간청 했습니다..
제우스는 이 소원의 일부만을 들어주었는데 그 일부는 바로 형제가 생명을 번갈아 누릴 수 있도록 소원을 들어줬습니다. 하루를 지하(죽음의 나라)에서 보내고 다음 하루는 천상의 집에서 보내게 한 것이었는데 제우스는 이 쌍둥이 형제의 우애를 높이 사서 게미니(Gemini) 곧 쌍둥이자리(雙子宮座)로 별자리를 만들어 하늘에다 수놓아주었다고 합니다.
이 두 형제는 신들의 예우를 받았으며 사람들의 입소문으로는 훗날에도 격전이 벌어지는 전장에 더러 나타나 어느 한쪽 군사를 편든다고 하였습니다. 고대 로마사(史)에는 이 쌍둥이 형제가 레길루스 호숫가에서 벌어진 전투(기원전 96년)에서 로마 군을 편들었으며, 이 당시 발발하면서 벌어진 전투가 로마 군의 승리로 끝난 뒤 로마인들은 이 두 형제가 모습을 나타내었던 곳에다 형제를 위한 신전을 세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쌍둥이자리 위치
쌍둥이 자리는 겨울의 별자리로 밤하늘 한가운데에 보이며 황도십이궁 중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황도십이궁 중 세 번째 별자리이며 겨울철부터 봄철에 걸쳐 천정 근처를 지나고 있습니다. 태양이 쌍둥이자리 별자리에 들면 하지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쌍둥이 별자리는 꼭 모습이 쌍둥이 형제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형은 2등성인 카스토르이고, 아우는 11등 성인 폴룩스라고 합니다. 원래는 형 별인 카스토르가 더 밝았지만 지금은 아우 별인 폴룩스가 더 밝아졌습니다. 실제로 카스토르는 육중쌍성계를 이루고 있는 매우 복잡한 별이라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북하(北河)라고 불렀으며, 그밖에 ζ는 식변광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12월 중순에 이 별자리를 중심으로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쌍둥이자리유성군이라고 합니다. M35라는 산개성단은 5등급의 아주 밝은 성단으로 8등급 이하의 120개 정도의 별이 모여 있습니다. 에타(η)별에서 북서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있으며 쌍안경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하지가 될 때 낭만을 느끼려면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하늘의 대기 상태가 좋은 날이면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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